늘 이맘쯤이면 생각나는 장면이 있어요.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 아래 비스듬한 파란 슬레이트 지붕. 마당 한가득 메운 뿌연 연기를 따라가다 보면 새로 지은 듯한 집 뒤편에 덩그러니 자리한 낡은 부엌 하나가 보여요.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내리 앉은 그 부엌 안에는 벌건 불길을 내뿜는 아궁이와 쉴 새 없이 가마솥 속 콩물을 휘젓는 우리 외할머니가 있고요….
Category: Korean
Pan-fried Beef Wrapped Tofu with Chili Tomato Sauce
매주 수요일이면 동네 아파트 샛길을 따라 수요장이 들어서요. 후후 불어가며 뜨거운 어묵 꼬치를 베어 무는 아이부터 과일값을 흥정하는 할머니까지. 일주일 중 유일하게 온 동네에 생기가 도는 하루에요. 그중에서도 매주 빠짐없이 장터 입구를 지키는 두부 트럭은 언제 보아도 반가운 수요장의 터줏대감이지요. “피쉬익 -“하는 소리와 함께 갓 만든 두부에서 피어 오르는 하얀 김이 보이면 어김없이 두부 트럭…